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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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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봄


BY css1724 2004-02-28

 

 

내 나이 스물아홉에도 봄비는 내리나보다.
소낙비였다면 더더욱 슬퍼하였을진데
이슬비가 내리어 마음의 위로가 되는것은
아직 싹이 트지않은 가녀린 민들래를
사랑하고 있음일까?

냇가의 버들강아지 뽀송뽀송한 솜털을
밀어 올리어 나를 반기고
땅을 차고 나올듯이
연한살결 살며시 내보이며 고개숙인 수선화도
봄비를 감싸 안은다.

이비 그치면 개나리 꽃피우고
진달래 피려나...

꼴망태에 풀을띁어 어깨위에 오르면
봄은 시작되고
논둑과 밭고랑에 풀이 자라는 소리를
누렁소는 알고있다.

봄바람 따라서 이제가면 언제오나
보리밭 사잇길로 누렁이 한걸음하고
어깨위의 가방은 먼 산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