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아내가 사전 동의 없이 식기세척기를 구입하여 분노한 남편 사건을 보며 이 부부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56

편지 2 -나무가 바람에게-


BY moklyun 2004-02-28

To. 바람님

♧편지 2 -나무가 바람에게- 글, 몽련 최순옥 대지의 함묵으로 잠들었던 나의 마른 살갗을 더듬는 손길에 문득,눈을 뜹니다 오, 당신 이였군요 손끝에 묻혀오신 봄 향기가 참 좋군요 늘 이맘때가 되면 변덕인 듯 거친 손길로 나를 깨우시는 그대, 냉담을 가장한 살가움이겠지요? 때로는,밉기도 하지만 작은 투정조차 할 수 없는 까닭은 큰 그늘 드리울, 무성한 나무로 살라는 속 깊은 배려임을 알기에 서럽지 않습니다 어제 내린 봄비와 가까이 다가선 햇살의 다정함과 그대의 부드러운 애무로 부푼 이 몸은 가만히 선채로 완성 될 사랑을 기다릴 뿐입니다 오직, 기다림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임을 알기 때문이지요 살아가는 동안 변함없는 마음 줄 그대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묵묵히 내 자리를 지키며 그대를, 새를, 작은 벌레를 그리고, 사랑의 완성을 기다리렵니다 2004. 2, 27

From. 나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