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면 보내야 하는 게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사랑하는 맘까지 보낼수는 없음을
알면서도
굳이 잊어야한다고
돌아올 수 없기에 잊으라 함은
훌쩍 등돌리는 것보다 더 잔인한 처삼을
언제나
열 아홉인 너를 내 목숨 마감때까지
지켜야하는 내게 그럴 수 있을까
사랑하지 않으려 했는데 사랑이 내게 왔음을
그 어떤 중독보다 강한 게 사랑이라
끊을 수 없었기에 결국
사랑이 마지막 가는 길에 고통이었음을
너 말하지 않아도
모질게 안녕하며 돌아서도
뒷모습에서 울음을 삼키는 그 모습을
너 비록 웃음으로 날 속여도
그것이 나를 더욱 슬프게 함을
알기에
이별아닌 이별을 허락하는 나는
언제나
열 여섯으로 남아 너를 사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