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주말마다 손주 보러 오시는 시부모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78

이 별


BY 여비 2004-01-15

 

 

간다면 보내야 하는 게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사랑하는 맘까지 보낼수는 없음을

알면서도

굳이 잊어야한다고

돌아올 수 없기에 잊으라 함은

훌쩍 등돌리는 것보다 더 잔인한 처삼을

언제나

열 아홉인 너를 내 목숨 마감때까지

지켜야하는 내게 그럴 수 있을까

 

사랑하지 않으려 했는데 사랑이 내게 왔음을

그 어떤 중독보다 강한 게 사랑이라

끊을 수 없었기에 결국

사랑이 마지막 가는 길에 고통이었음을

너 말하지 않아도

모질게 안녕하며 돌아서도

뒷모습에서 울음을 삼키는 그 모습을

너 비록 웃음으로 날 속여도

그것이 나를 더욱 슬프게 함을

알기에

이별아닌 이별을 허락하는 나는

언제나

열 여섯으로 남아 너를 사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