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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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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과 48사이


BY 흰구름 2003-12-03

 

 

그 사이가 힘들었어

내가 지금 그 사이잖아

전에는 조용히 살았었지

이를 악물고 앞만 보며 살았었어

정말이야 그래 그랬었지

그런데 말야

39에 놀랄일이 생겼지 뭐야

사람과 세상을 보았던 거야 그때서야

나는 참 바보지

어둡고 긴 터널 속에서 빠져 나오게 되었다고 기뻐했지

그런데 말야 빠르고 확트인 고속도로는 더 어지럽기만 하더군

신기루가 아니였어 나는 겁이 나고 무서웠어 소심한 나는 말야

그런데 어떡하지 이미 시동은 걸어놨으니 멈추면 죽음이야

갑자기 맑은 시냇물 소리도 밝은 별들도 그리워지는 거 있지

들판에 그대로 쓰러져 눕고만 싶었어 풀 냄새만 맡으며

흰 구름만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그렇지만 달려야 하잖아 새끼들이 따라오잖아

달리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될까?

善일까? 惡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