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지금 무엇을 기다리나요?
저기 저 앞.. 길 끝에 허리 굽은 할머니
한참을 오두마니 서 있는데
바람도 부는데...
고요를 가르고 한 세계를 깨뜨리는 전화벨 소리.
그대, 혹 그걸 기다린 건 아닌가요?
저기 저 나무 아래
담배 연기 길게 내 뿜는 얄팍한 점퍼입은 사내
툭툭... 죄없는 땅만 발길질하는데...
어디어디 투자정보 회사인데요.
좋은 부동산이 나와서...
기계음보다 더 낯설고 더 외롭게 만드는,
그러나 그 소리
삶의 목소리인 것을...
툭, 하고 끊는다.
수화기 건너 편 모르는 한 사람의 속상할 마음에
더 속상한...
그래서 슬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