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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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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이 쌓이는 자리


BY 바람꼭지 2003-11-26

마른 잎 두개 뒹굴다

서로 부둥켜 안고

어디론가 간다.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그들만의 바삭거리는

대화를 나누며 ..

 

쌓이는 자리마다

나뭇잎들의 얘기가

펼쳐진다.

 

떠나온 나무의 그루터기와

두고온 것들에 대해서

서성거리던 날과

폭풍우치던 날의 불안한 기억들을

낱낱이 얘기한다.

 

 

둥근 잎사귀는 둥근 이야기를

길죽한 잎은 길쭉한 이야기를

밤새도록 나눈다.

 

나뭇잎은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편안하게 쌓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