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에 그랬어야 했는데..
그걸 알면서도
자꾸 말도 안되는 기억만
파고 들었던
내가 이젠 더 밉네요..
먼저 그걸 알아내고
날 밀어낸
저만치서 잃어버린 기억을
나도 그만큼 지울께요..
생각해보면
별것도 아닌것을..
기억해내도
별것도 아닌것을..
괜한 억지와 미련과
배신이라고 우겨대면서
날 못살게 굴었던것도
다 잊을께요..
겉으론 늘 씩씩하고
단단해 보였던 내가
이젠 질리도록 싫어서
나도 따라서 잊어볼래요..
아직도 가을이 남아있다는걸
이제 알았거든요..
그래서..
가을 끝자락 붙잡고 억지로라도
다 내버릴래요..
남아있는 약속도 없었는데
혼자서 뭘 그리도 궁시렁
거렸었는지..
이젠..
겨울이 오기전에
남아있는 흔적을 모두
지울래요..
그게..
따뜻한 겨울이 내게
아낌없이 주는 선물이겠죠..
다아..
아니..
일부분이라도 잊을래요..
그래야..
내가 기억할수 있는게
보일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