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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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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BY 바람꼭지 2003-10-28

뒤뚱뛰뚱 오리처럼 걸어가는

순백의 부끄러움을 접어서

봉투 하나 만들어

사연은  안개짓거리..

 

들국화 하늘거리는

 산 언덕으로 날려보내네.

 

아직 답장 기다리기엔 이르다.

 

머리카락 하염없이

 결따라 곱게 빗으며

쪽진 옛 여인처럼 우아하게

유자차를 마시네.

 

우르르 몰려오는

아이들의 발자국 소리에

놀란 다람쥐

숨겨둔 내 꿈을 가로채 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