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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가을


BY SHADOW 2003-10-23

 

바람은 등뒤에 있다

잡을 수 없는 시간의 이름으로

떠나가버린 그대 뜨겁던 숨결속으로

 

죽어간 나의 숨결들이

낙엽이되어 떨어진다

 

수없이 영글었던 열매들은

바람이 되어 날아갔다

 

그대 그리운 바다에도 바람이 불고

그대 보고픈 산위에도 바람이 분다

 

내 마음에 부는

바람은

등뒤에 있고

가을은 그렇게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