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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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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아줌마...그래도


BY 서정 2003-09-17

그 전에

 

명랑 만화를 보며 웃고

순정 만화를  보며 울고

애로 만화를 보며 수줍어 고개 숙이는

소녀였다.

 

뺨에 스치는 바람의 살가움에도

땅에 뒹구는 낙엽에게도

무언가를 연신 속삭이기도하며

언제나 풋풋하고 생기 발랄한 내가 너무 좋아

밤 새

잠 못이루고 소리 없이 웃었던 적도 있었다.

 

 

지금

 

밥하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청소를 하며

새벽밥 지어 남편 출근시키고

과제물 챙겨 아이들 등교 시키는 것으로 하루를 보낸다.

 

드라마 보며 울고 웃고

이웃집에 모여 수다 떨며 배꼽잡다 한숨짓다

어쩌다 불혹을 넘어 버린 나이에

'모든 것이 내 팔자요'를 외치며

이미 내 품 떠난 가족들 뒤치닥으로 만족해야 한다지만

 

 

아직도

 

사랑을 알고

행복을 알고

아름다움을 아는

부드러운 여자 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