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글/몽련 소음과 단절 된 공간이 마련한 서늘한 정적과 마른 낙엽 냄새 같은 고서의 향기 가득 찬 도서관에는 근엄한 침묵도 낯 설지 않고 줄지어 선 6단 짜리 책 꽂이에 끼리끼리 터를 잡고 앉아 진리를 추구하고 인생을 논하며 세상을 읊어 대는 반짝이는 언어들의 낮은 속살거림은 가 감의 자유가 박탈 된 종이 벽 속에 검은 색 활자로 꼭, 꼭, 박힌 채 글 쓴 이들의 꺼지지 않는 혼 불로 남아 죽지 않는 세월을 가만가만 살아 가겠지 2003.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