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 있어 아름다운 것
글/몽련
산을 감아 휘도는
북한강의 유장함을
굽어 보며
산은 또 산을 품고 앉아
서로의 이마를 맞 대고
태고의 이야기를
바람으로 웅얼거린다
푸른 별의
탄생을 기억하는
鉅石의 장엄함도
두려워 않은 채
노송의 질긴 생명은
얼켜 진 군상 들의
굽어 진 삶의 형상으로
바위를 가른다
들어 내고 싶지 않은
비경의 은밀함으로
깊기만 한 계곡을 핥으며
내 달려 꽂히는 물 길은
청록 빛 심연의 선녀탕 되니
시끌한 세상 사 귀 담아 둔
삼악산 들 끓는 속 내는
밤 마다 천 향의 그윽함에
취하여 곤히 잠 든다
2003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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