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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있어 아름다운 것


BY moklyun 2003-09-05

     
                그 곳에 있어 아름다운 것
    글/몽련
    
    산을 감아 휘도는
    북한강의 유장함을 
    굽어 보며
    산은 또 산을 품고 앉아
    서로의 이마를 맞 대고 
    태고의 이야기를
    바람으로 웅얼거린다
    
    푸른 별의 
    탄생을 기억하는
    鉅石의 장엄함도 
    두려워 않은 채
    노송의 질긴 생명은
    얼켜 진 군상 들의 
    굽어 진 삶의 형상으로
    바위를 가른다
    
    들어 내고 싶지 않은
    비경의 은밀함으로
    깊기만 한 계곡을 핥으며 
    내 달려 꽂히는 물 길은
    청록 빛 심연의 선녀탕 되니
    시끌한 세상 사 귀 담아 둔 
    삼악산 들 끓는 속 내는
    밤 마다 천 향의 그윽함에 
    취하여 곤히 잠 든다
    2003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