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47

추방의 꽃상여를 바라보며


BY 금풍천 2003-08-22

더 오래 이 땅에 머물고 싶어

안절부절 노심초사 고군분투

병원마다 공원마다 운동장마다

건물마다....

약을 먹으며 걸으며 달리며

춤을추며.....

 

사람의 뜻대로 바람이 분다면

그네의 기도가 다 이루어진다면

내 소원대로 세상이 변한다면

하루도 못가 멸망하겠지 이 땅

 

그래서인지

추방의 법칙은 오늘도 깨지지 않고

아침해는 늘 그렇게 떠오른다는 것

오늘 영안실에 장례식장에

싫거나 말거나 추방당하는 영혼 실은 꽃상여

어디로 가는걸까 아마도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