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뉘엿 뉘엿 지면 어둠이 살며시 찾아 들어 길가에 가로등 불빛이 하나 둘 바람에 흔들린다 한 낮에 따스했던 바람은 어디에 두고 서늘한 바람 만이 온몸으로 스며 들때면 바람이 스치운 그 자리엔 가로등 불빛 만이 꾸벅 꾸벅 졸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