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 글/ 몽련 먼- 길 떠나 와 짝 짖고 알 품어 다정히도 살더니 밤 사이 길 떠났나 보이지 않고 뒤 쳐진 백로의 초조한 날개 짓에 돌아 갈 여정의 고단함이 보이네 아득한 길 위를 걷고 있는 사람들은 돌아 갈 날 모르는 채 걸음만 재촉하니 길 위의 나그네여 지친 발길 잠시 쉬며 가을이 익는 소리 듣는 것도 좋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