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73

철새들


BY moklyun 2003-08-17


 

    철새들


    글/ 몽련


    먼- 길

    떠나 와

    짝 짖고 알 품어

    다정히도 살더니

    밤 사이 길 떠났나

    보이지 않고

    뒤 쳐진 백로의

    초조한 날개 짓에

    돌아 갈 여정의

    고단함이 보이네


    아득한

    길 위를 걷고 있는

    사람들은

    돌아 갈 날

    모르는 채

    걸음만 재촉하니

    길 위의 나그네여

    지친 발길 잠시 쉬며

    가을이 익는 소리

    듣는 것도 좋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