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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그 마음은 하늘이 축복을


BY 심봤다 2003-08-11

남편이 오랜방황의 시간을 정리한지도
벌써 10개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동안 남편의 방탕함과 오만방자한 생활들을 지켜본 주위사람들은
다시 합쳐지는 내 가정을 바라보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축복을 해주기도 하였고,
부정적인 눈초리로 따가운 질책을 던지기도 하였습니다

남편은 겉보리 서말만 있으면 하지않는다는 처가살이를 시작하였고,
나는, 남편이란 존재를 받아들이고 용서하며 지나친 과욕을 버림으로
진정한 과거로부터 해방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가정이란 테두리속에 들어갈수 있었지요...

헌데,그것은 또다른 고통이였고 방황이였습니다
우리를 시험하는 신께서는 가정이란 단어를
우리게에 안겨주시기에 부족함이 없는지를 확인하셨던 것입니다
그로인하여 같이지낸 이년여의 시간보다
떨어져 남남이 된 육년여의 시간이 더 길게 느껴졌고,
우리는 부부로써의 공통점 찾기를 또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또다시 우리는 부딪치고 깨져야만 하였지요...

시간이 모든걸 해결이라도 해주듯, 적당한 시간이 흐른지금...
우리부부는 그간의 벌어졌던 틈새를 조금이나마 좁히는데 성공하였고,
서로 언성을 높이지않아도 상대방의 뜻을 전달받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되기까지
참으로 많은 희생과, 참음과, 너그러움을 가슴에 안은채
기다려 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단 한번도 머릿속에 남편이란 존재를 버리시지 않으시고
아이아빠로써의 입지를 더욱더 굳치게 해주신 분들이시며
이혼의 나락으로 떨어져 더이상 어떤 희망도 없는 제게
끝까지 믿음을 잃지않도록 해주시던 분들이십니다.

자기것을 다 주어도 결코 아깝지 않다시던 분들이시며
양쪽 어깨가 떡~ 벌어진 사채꾼들이 남편의 잘못을 운운하며
협박을 해오고, 보기좋게 당신들이 그에게 속으셨음을 느끼셨을때도
눈하나 깜빡하지 않으시고는 그를 믿어주신 분들이시지요...

친정 부모님들은 그렇게,
모든아픔을 지닌 과거를 뒤로 재껴놓으시곤, 작년 가을,.
또다시 용서라는 단어를 선택 하시었습니다..

용서라는 관용을 배풀어주신 은혜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남편은 그 못된 습관들을 고쳐보려 노력하였고
무뚝뚝하기 그지없던 그의 입술에서도 가끔은
부모님을 위한 자그마한 배려의 말들이
불쑥불쑥 꽃피듯 튀어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부모님의 늙으신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면
더이상의 행복은 없을듯한 벅찬 기운이
제 심장을 관통하는듯 저는 하염없이 행복을 느끼곤 합니다...

얼마전의 일입니다...
부모님의 낡은 돋보기넘어 성경을 한줄한줄 읽으시는 모습이
차마 사위로써 보기 애뜻하였는지
열두시가 다되서야 퇴근한 남편이 글쎄,
부모님께 돋보기 두개를 쑥~ 내미는게 아니겠어요!
단 한번도 그런 배려를 받아보지 못한 부모님이기에
경이로운 감격에 슬며시 눈물을 훔치시는 어머니의 뒷모습과
주무시다말고 벌떡일어나 껌벅껌벅 거리시는 눈으로
사위가 사다준 돋보기안경을 써보시는
아버지의 모습에 더이상의 어떤 행복이 저를 즐겁게 하겠어요...

저는 알고 있습니다...
남편이 두개의 돋보기를 사기위하여
며칠동안 얼마난 많은 애를 썼는지를...
남편은 합해서 삼만원도 되지않는 돋보기 두개를 사기위하여
몇일동안 싸구려 백반을 먹어야만 하였을 것입니다.
혹, 짜장면으로 끼니를 떼우기도 하였겠지요...

남들은 아무렇지않게 푼돈이라 여겨질 테지만
몇일동안 꼬불쳐놓은 삼만원이란 값진돈으로
그는, 장인 장모님의 돋보기를 구입한 것입니다..

부모님은 감사의 말을 몇번이고 하시었고
우리방으로 들어온 남편의 입가엔 엷은 미소가 드리워졌습니다.
남편은 이야기합니다.
"저 돋보기 싼건데...다음에는 안경맞춰서 해드려야겄네..."

남편은 자신의 희생으로 다른이의 행복을 읽으며
오늘도 그렇게 잠자리에 듭니다

이렇게하여 보기좋게 어둠속에 존재하던 그의 나쁜 습관도
부모님의 끈임없는 기도가 있었기에 사라질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남편은 친정부모님과 함께 살꺼라 합니다...

그러하기에 남들이 겉보리서말만 있으면 하지않는다는 처가살이가
남편에게는 행복이라 감히 부를수 있을것입니다...
행복은 그렇게 멀리있는게 아니며,
이미 내발아래 떨어져 줍기만 하면 된다는것을 느껴봅니다....

그동안 인내와 참음을 가르쳐 주신 부모님께 한없는 감사를 드리고
오늘만큼은 남편에게 또한, 고마움과 감사를 드립니다

"시연아빠...사랑해요.."라고 이야기 해주고싶습니다...
 



난 보배야 참으로 감동 적인 글입니다. 눈물 없이는 읽을 수가 없군요 . 하얀 가을님의 글은 질솔한 생활에서 나오는 솔직함이 늘 나를 울리고 있어요. 온전한 가정을 만드시려고 신이 이렇게 훈련을 시키셨나 봅니다. 하얀 가을님 ! 이젠 남편을 사랑이란 단어로 용서하는 그 모습 위대합니다. 핫팅 !  [12:58]

한혜솔 어려운 과정을 거친 후 에서야. 참 행복의 의미를 알게 합니다. 시연이 아빠께 힘 내시라구 하십시오. 비 온 뒤에 땅은 더욱 단단하게 굳어 지는 법이라고요 . 하얀 가을님은 감동을 몰고 다니십니다. 희망의 하얀 가을님 가족 핫팅!^*^  [13:28]

나 머니 하얀 가을님 ! 참으로 감동 적입니다. 아려운 가운데서도 열심히 성심을 다 하여 장인 장모님께 한푼두푼 모은 금액으로 점심값을 아껴가며 사 드린 그 효심은 정말로 눈물납니다. 어려운 일을 당한 자만이 그 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산천도 울릴 만한 감동 입니다. 효성은 하늘이 알고 있어요 . 축복을 주실겁니다. ^*수정삭제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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