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 무심히 지나가다 보면 꽃이 안 보인다. 동그란 잎이 꽃보다 한층 큰 꽃마리 가만가만 다가가 보면 방긋 웃는 연하늘빛 꽃마리. 어쩜 그리 여리여리 가냘프게 피어서 지나가는 나를 붙잡는 걸까. 한참 들여다 보면 더 이쁜 꽃마리 생명력이 강해 돌틈사이에 보도블록 사이에 꿋꿋하게 잘 자라고 있는 꽃마리 하늘하늘 물망초를 닮은 예쁘고 사랑스런 꽃 꽃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