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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이 없는 꽃마리


BY 마가렛 2019-04-23

지나가다
무심히 지나가다 보면 꽃이 안 보인다.
동그란 잎이 꽃보다 한층 큰 꽃마리
가만가만 다가가 보면 방긋 웃는 연하늘빛 꽃마리.
어쩜 그리 여리여리 가냘프게 피어서
지나가는 나를 붙잡는 걸까.
한참 들여다 보면 더 이쁜 꽃마리
생명력이 강해 돌틈사이에
보도블록 사이에 꿋꿋하게
잘 자라고 있는 꽃마리
하늘하늘 물망초를 닮은 예쁘고
사랑스런 꽃
꽃마리.
꽃말이 없는 꽃마리
꽃말이 없는 꽃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