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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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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단상1


BY 그자리에 2003-07-24

잠시 비가 다녀간 오후

한결 깨끗해진

초록 잎을 본다.

 

하루종일 괴롭히던

간절한 기도가

어느새 하늘에 닿았을까

투명해진 마음이

잠시 잡힌다.

 

지루하기만한 장마의 끝

묻어나는 습기는

다시 오는 밤을 기다리고

비운 마음은 채우길

되풀이할테지만

 

사이사이 보이던

푸른 틈을 위해

가쁜 숨을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