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모를 풀꽃으로 . . .
소슬바람이 분다 흔들거림도 아무미동조차없다
풀숲 헤쳐 헤집어도 눈에조차 띠지 안는다
작은 개미 한 마리 다가와 꿀머금 꽃잎에
기어들어 나눔으로 사랑을 전하고 행복에 향기 피우고
작은 개미한마리의 떠남에 이슬 머금어 슬픔과 아픔에 순응한다
지나치는 이름 모름 벌레의 지나치는 발밑에 부스러진다
이름 없는 작은 풀꽃 되어
자연의 숨소리에 귀 기울여 잠이 들고 깨어난다
거센 바람 불어와 자쥐없이 몰아가도
자연의 품에서 죽음과 삶을 맞아들이고 순응한다
그릇케 이름 모를 풀꽃으로 살고싶다
그릇케 이름 모를 풀꽃으로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