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문밖에 세상을 감싸 안았습니다 숲속 나무가지 사이로 빠져나온 서늘한 바람은 풍경을 가만히 만져보고는 사라집니다 오늘 처럼 쓸쓸한 저녁마다 가슴에 묻고 또 묻은 한숨으로 단단해져 버린 깊은 아픔위로 가만히 음악을 흘려 보냅니다 가슴속 그리움의 마디 마디를 흘러돌아 우아하게 곡선을 그러갑니다 아직은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싸늘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