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달빛과 나눈 밤-
한낮에 내리쬐던 태양은
산을 넘어 어디론가 숨어 버리고
밤하늘 한가운데 걸려있는
조각배 닮은 달 하나가
어둠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니
어둠을 지킨다기보다는
가녀린 달빛이 내겐
오늘따라 너무나 외로워 보여
내 마음까지 외로움으로 몰고가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싶은 듯
자꾸만 자꾸만
나를 따라 비춰옵니다
별하나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밤하늘을 지키느라
외로움에 지쳐 보이는 저 달이
친구가 그립나 봅니다
난 희미한 달빛속을 거닐며
오늘 밤만은 기꺼이
그리움을 찾아
밤하늘을 떠 가는 저 달과 함께
친구되어 속삭이고 싶습니다.
영호남엔 장미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고 하는데..
서울 경기 지방엔 오늘도 한낮에 태양이 뜨겁기만 햇지요
님들 지금 밤하늘을 올려다 보세요
쬐그만 반달이 왜 이리도 외로워 보이는지...
그만 내 두눈엔 이슬이 맺혔답니다.
사춘기 소녀가 아닌 사추기 아줌마가...
말이나 되는법한 소린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