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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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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에서


BY 초은 2019-03-30

좁다란 가장 자리에 움추리고 앉아
작은 보짐하나  풀어 헤치고는
거친 할머니 숨소리
삶에 절박함보다는
할머니의 무릎 위에  앉아  작은 손  내미는
손녀 딸 손 위에 몇 푼  쥐어주고는
깊게 파인 주름 만큼이나
환하게  미소 짖는 그 미소속에
행복은
힐머니의 쌈지 주머니 속에도  있고
손녀 딸에  얼굴에도
우리에
일그러진  얼굴속에도
행복이 있음에
고개 떨군다

                                                                                           * 시골 작은 장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