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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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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이 된 나


BY 빈 그림자 2003-06-24

타인이 된 나

지금 밖에선 여름이 어둠을 먹어가고 있다.
이 어둠이 걷히면 발 아래로 붉고 아롱진 가을이
나를 올려다 보겠지.

지나간 사람들 몇 올 안 되는 하얀 머리카락은 잘도 헤 아리 면서,
어이 나 머리 하해 지는 건 안 보이던지.
믄득 거울 속에 난 놀라고 있구나.

한 발 떨어지면 타인 인것을 거울 속의 나도 타인 이라고,
지나간 세월을 잊은 듯이 태연하구나.
시류를 타고 넘는 뱃사공처럼................



여름 밤을 보내며.......적어본다.
skanj/9.2.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