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살았수 긴 세월 소식도 없이 그 옛날 입담이 걸걸하여 사람들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하더니만 세월은 비켜가지 못했나보우 어느새 머리는 백발이 되어 고개도 굽고 허리도 굽어 세발로 땅을 딛고 있는 모습에 울컥 눈물이 나오 예전에 그 모습 어디에 접어 두고 이리 낮선이가 내 앞에 울고 있수 (사십이년만에 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