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무거워 그냥 앉아 있읍니다.
흐릿한 햇살이 푸드득 날개짓하며 성큼 내 곁에 다가 서는데,
무엇엔가 놀란 것처럼 나는 한발짝 뒤로 물러 납니다.
현실에 바램이 너무나 아파 그냥 이대로 있읍니다.
무어라 할 기력을 잃었습니다.
넌즈시 다가와 씩 웃어 줍니다.
다 그런 거라구요.
인생의 반은 그렇게 흘러 가던걸요!
늘 외롭기만한 동반의 그늘 안에서 헤집고 일어서려 비척입니다.
늘, 외쳐댑니다.
내 안에서만 작고 가녀린 하소연으로...
조심스럽게 걸어 가렵니다.
내 뒤에 선 이들이 바라다 보는 나는
앞만 보며 현실에 그렇게 ,그렇게 맞추더라고,
삶의 짙은 향내를 마시며 휘적 휘적 걸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