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처럼 늘 따사롭고
향기롭진 않아도
가끔씩 내가 나를 뒤돌아 볼 때
후회의 멍울들이
가슴에 얼룩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루를 일년처럼
멋지고 아름답게 살아갈 순 없어도
목숨처럼 버텨내는
하루의 빼곡한 일상속에서
작은 기쁨과 행복을 열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고 싶어라
지나온 세월을
거슬러 올라갈 순 없겠지만
비록 내 가는 길이 어둠 뿐이어도
눈물 흘리며 한숨 짓기보다는
빈 가슴으로 홀로 서있는
겨울나무처럼
초연한 사람으로 살고 싶어라
연약하지만
풀잎처럼 강인한 여자이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