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별조각- 반지고리 속 갖가지 색실 속에 빠지지 않고 자리하고서 머리 통 터널에 끼울 자세로 있다 언제나 함께 할 수 있음에 행복으로 기쁨으로 어디에서든지 뒷그림자로 살기를 원하고 원하였다 당신에 그림자로 행복했던 순간들 머리통 터널에 매달려 하나씩 완성해 나감 뚜껑 없는 보잘것없는 반지고리 공간일지라도 공단으로 예쁘게 수놓은 호화로움 부러운 눈길조차 갖지 않았다 할 일들이 늘어감에 바른 선 잡고 똑바로 엮어나가 손 때로 대에서 대를 넘길 수 있기를 바램이었다 시간의 흐름 속에 갈지 자로 얼 키고 설키고 졸졸 따라다니며 실망으로 온 가슴 모두 채우고 보일 듯 말듯 먼 그림자가 되기보다 실타래 풀었다 다시 감으면 혼자만에 고독을 즐기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