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앞에 등불처럼
꺼지려는 연약한 몸
언제 그리 푸르렀더냐
그리움이 되는 날
아파 아파 너무 아파
숨소리도 기침이 되어
가슴을 울리는 밤
머리에 얹을 수건도 없네
혼자
아픔에 기대어 눈 감으면
그래도 아직
나를 지키시는 분 계시잖아
풀이 자라
잡초인줄 알았던 풀이 자라
꽃이 되었으면...
믿음의 열매를 맺었으면...
깊은 밤
홀로 아플 때
막다른 골목에 물주시는 분
은혜를 먹고 자라는 풀
기적과 이사와 표적과
생명과 소망과 능력과
사랑과 자비와 은총으로
풀이 꽃이고자 자라는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