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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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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을 깎으면서--


BY ooyyssa 2002-12-18


손톱을 깎으면서---


꼬마녀석 새까매진 손톱.
“모두 이리 와라. 손톱 깎자”
쭈-욱 내미는 꼬물꼬물 서른 개의 손가락

은색 손톱깍기는
1MM의 작은 손톱안에 빼곡이 찬 아이들의 스물네시간을
또각똑각 뱉어낸다.

다섯 살 환이 손톱 안엔
조물락 거리던 노란 찰흙
티라노사우르스 그리던 초록색 크레파스
경찰서 누렁이 녀석 털도 있을거야.

여섯 살 나래에겐
어?
아홉 개의 손톱?
욕심많고 호기심 많은 요녀석
또 일회용 반창고가 붙어 있네.

연필과 지우개 가루 들어 있는 오른손만 내미는 미래
“이제, 나도 할 수 있어.”
긴 손가락
“다 컸네.”

손톱 잘려 나간 자리
또 자라겠지만
그 손톱 없으면 손가락이 자꾸 다칠걸?
엄마 없으면 너희들도 그럴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