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넘치는 도회지에는 눈을 녹이느라 염화 칼슘을 뿌린다. 새벽부터 수로원 아저씨들이 미끄러지지 말라고 모래와 섞어서 뿌린다. 하늘이 준 귀한 보배를 세상의 문명으로 금새 걷어내면 사람 닮은 차들이 빵빵빵 인상을 쓴다. 뭣때문에 그러는거야? 어딜 그렇게 가는거야? 헐레벌떡 나타난 병원구급차 비상 사이렌 울리며 곡예를 하고 까마귀 같은 견인차는 싸움판에 먹이를 채서 끌고 가네..
사람 잘죽는 도회지에는 눈이 오래 살지 못한다. 그래서 거기 사람들 가슴은 눈 같이 희지 못한걸까...오랜만에 눈녹는 도회지를 탈출하고파 높잖은 산을 오르면 고목하나 눈을 털며 책을 읽는다. 그래, 욕심부리지 마. 눈처럼 산처럼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