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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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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이 내리던 날에


BY 별조각 2002-11-17

하얀 눈이 내리던 날 별조각 햇살 그윽이 비친 호수에 쪽배를 띄우고 물살 속 훤히 비추는 파란 물속에 물고기 떼 노니는 곳 빛깔 고운 녀석 두 손에 담아 활짝 핀 미소 속 마음에 안겨 주었네 파란 물결 속에 노니고 있는 동안 다녀가버린 님아 하고픈 말 가득 쌓아 놓고 기다리고 있었건만 그저 왔다갔다는 촉촉한 다녀간 자국 남기고 떠나갔구나 님에게만 해야 할 이야기들이 욕심많게 많기도 하였건만 다음에 오신 님들은 들어줄 수 없다 하는데 그리 야속하게 떠나버렸나 이렇게 손꼽으며 먼 길 내다 보고 어느 길로 오실까 예쁘게 꽃단장하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무정하게시리 야속하게시리 두 눈에 눈물 흐르게 하네 일렁이던 물결과 지느러미 곱게 춤추던 물고기에게 조금이나마 귀띔이라도 해주지 그랬어 지금 곁에 와 있노라고... 아니면 다녀간 흔적이라도 남겨 남겨진 모습이라도 볼 수 있게 해주지... 저 하늘은 내 마음을 알고나 있듯이 짙은 회색빛 님이여 무정하게 가버린 님이지만 이다음 다른 님들 오실 적에 이번에 듣지 못했던 이야기들 듣고 오라 해주오 다음해 님 오실 적에 회답 기다리며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하얀 눈썹 될지라도 님 기다리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