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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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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게 남은 것 비우기


BY 뜰에비친햇살 2002-11-12


                    ▶내게 남은 것 비우기




                    그저 잠시 왔다가 그냥 가는 게

                    인생이라 말했었는데

                    한 세월 열심히 살다 가면

                    그만이려니 하고 살라 했는데

                    왜 그렇게 쓴 말들은 새겨듣지 않았는지



                    텅 빈 마음속에 남은 것은 

                    후 불면 꺾여버릴 것 같은 오기와 자존심

                    뭣 하러 그렇게 알뜰히 살뜰히

                    내 것으로 만들려고
 
                    가진 애를 태웠는지 모르겠어.



                    아직도 버리지 못한 물욕은
 
                    마음 구석구석에서 요동을 쳐 대며

                    이만큼만 내 것이라면

                    이것만 내 것이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마음 깊은 곳에서 꿈틀 댄다.



                    참으로 힘들게 마련한 나의 행복이
 
                    일순간에 거품이 되고 마는 이순간도

                    결코 포기 할 수 없는 건
 
                    순전히 나의 불찰이 아니라는

                    책임전가를 위안삼아

                    희망의 칼을 품고 버티기



                    버리자.

                    그래 버리는 거다.

                    내가 가진 것에 눈독을 들이며
 
                    탐내는 자들에게 모두 줘 버리고

                    내 몸에 한 가닥 실오라기도 없이

                    다 버리는 거다.
 
                    묵은 때도 닦아 버리고

                    이 빠져 낡은 뚝배기도 버리고

                    물 바랜 코트도 버리고

                    터럭 같은 욕심 한 점까지 모두 다

                    그렇게 버리면 내겐 아무것도 남지 않을 거야.

                    이렇게 버리고 비우니 시원하지 않니?



                    맨 처음 내가 이곳에 올 때처럼

                    지금 내 손에 쥐어진 건

                    내 몸을 휘감던 살을 에는 칼바람 한 점 뿐이지만

                    탯줄을 자르며 세상을 나올 때처럼
 
                    남은 오기와 자존심마저 버리고

                    나는 오늘 모든걸 다 버리기로 한 그 용기로

                    그렇게 새롭게 나고 싶다.



▶ 내게 남은 것 비우기

그저 잠시 왔다가 그냥 가는 게
인생이라 말했었는데
한 세월 열심히 살다 가면
그만이려니 하고 살라 했는데
왜 그렇게 쓴 말들은 새겨듣지 않았는지

텅 빈 마음속에 남은 것은 
후 불면 꺾여버릴 것 같은 오기와 자존심
뭣 하러 그렇게 알뜰히 살뜰히
내 것으로 만들려고 
가진 애를 태웠는지 모르겠어.

아직도 버리지 못한 물욕은 
마음 구석구석에서 요동을 쳐 대며
이만큼만 내 것이라면
이것만 내 것이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마음 깊은 곳에서 꿈틀 댄다.

참으로 힘들게 마련한 나의 행복이 
일순간에 거품이 되고 마는 이순간도
결코 포기 할 수 없는 건 
순전히 나의 불찰이 아니라는
책임전가를 위안삼아
희망의 칼을 품고 버티기

버리자.
그래 버리는 거다.
내가 가진 것에 눈독을 들이며 
탐내는 자들에게 모두 줘 버리고
내 몸에 한 가닥 실오라기도 없이
다 버리는 거다. 
묵은 때도 닦아 버리고
이 빠져 낡은 뚝배기도 버리고
물 바랜 코트도 버리고
터럭 같은 욕심 한 점까지 모두 다 
그렇게 버리면 내겐 아무것도 남지 않을 거야.
이렇게 버리고 비우니 시원하지 않니?

맨 처음 내가 이곳에 올 때처럼
지금 내 손에 쥐어진 건
내 몸을 휘감던 살을 에는 칼바람 한 점 뿐이지만
탯줄을 자르며 세상을 나올 때처럼 
남은 오기와 자존심마저 버리고
나는 오늘 모든걸 다 버리기로 한 그 용기로
그렇게 새롭게 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