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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들꽃의 자리


BY 평사 2002-11-10

나는 가만 고요속에 있었네

한들바람 순간으로 ?아와 소식을 뿌려 주었네

봄이 오고 있다고

여름이 오고 있다고

가을이 오고 있다고

겨울이 오고 있다고


나는 늘 홀로 있었네

그러나 외롭거나 고독을 몰랐었네

바람



별들의 기다란 손길 늘 나를 ?아 주었네


어느날

따스한 속삭임이 내게 들렸네

움직임 없던 마음에 살랑이는 파문이 일었네

깊은 숲속

깊은 고요


번잡함으로

화려함으로


그런줄 알았네

모두가 참이라고 믿었네

혼탁함으로 몰입을 하면서

기쁨이라고

즐거움이라고

목적이라고


먼 기억속

달려가도 달려가도 도달할수 없는 고향

내 있어야할 자리는 그곳이었음을

상쾌하고 시리도록 찬 바람

바람오는 소리조차 들릴수 있는 고요한 공간

그곳에 있어야 나의 생명력이 활력이 있었음을 ....

작은 들풀

작은 들꽃의 자리가 그곳 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