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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인가요
BY samduk 2002-11-07
미소 얼굴로 다가와
손을 잡아 주지 않아도
가슴에 피워 놓은 불 꺼치지 아니하고
얼음 눈빛을 비껴서서
말없이 손 모음이
사랑인가요
포근한 가슴으로
마른 손을 싸 주지 않아도
먼발치라도 눈길 주기를 기다리며
환호하는 그의 무대 뒤에서
초라하게 바라봄이
사랑인가요
어찌하다가
맘 주게 되었는지
감당할 수 없어 울부짖는 채찍
망각의 강에 나를 던지고 싶어
난간을 붙잡고 몸부림침이
사랑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