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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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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가 피었다고...


BY 박동현 2002-10-12



국화꽃이 피었다고

바람이 향기를 실어와 전하네

모른척 돌아 앉아

그림 속에서 흔들리지도 않는

그꽃잎을 보네

꽃이 진다고

바람이 꽃잎 한웅큼 물고와

발치에 흩뿌려 놓네

못본척 발길을 돌리고

그대 편지를 꺼네

소리내어 읽어 보네

가을 깊어 간다고

바람이 노란 은행잎 하나 물고와

그대 편지위에 놓고 가네

못본척 편지를 덮고 눈을 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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