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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냥기..


BY shemsh 2002-09-15


분칠을 열두번도 덧 바르면

눈물자국이 가려지려나

입술을 붉게 묽게 덧 칠하면

슬픈 흔적이 숨겨지려나

이곳 저곳 다니는 거리에서

달과 해는 혀를 차며 따라다니고

나를 보는 여인들은

눈 흘기며 몇번이고 뒤를 본다

나 태어나

화냥기를 분신 모르고 받아들여

어제도 오늘도 이모냥으로 웃음범벅인데

밤마다 사내들은 웃음조각 훔치려고

내 온몸을 아침까지 뒤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