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자작시) 글 : 두리사랑 (심 용구) 질퍽이는 진창 빌딩 숲 바람에 흔들린 잎새하나 외다리 빛 길을 연다 허기져 지친 영혼들 빛을 더듬으며 소망빛을 찾아 하루살이 열정을 태운다 세파 허기진 삶 정처없는 여정의 지친 삶 옥죄는 이상과 꿈은 번뇌와 설운 시름으로 쌓여져 육신을 태우고 혼불을 피운다 촛점잃은 동공은 허공속에 미아가 되고 절규하는 영혼은 불타는 혼불속에서 광란의 미친 춤에 빠진다 썩어가는 세파 오물 침전된 위선의 앙금들 뒤집어 들쑤시고 불쌍한 목구녕에 악다구 손가락 휘젖어 목젖을 쥐어짜며 토악질로 피를 ?b는다 고독한 영혼 자위로 눈물 훔치고 덕지낀 세파오물들 위선의 껍데기를 안고 용암불길 혼불속으로 나를 던져 자진하여 지친 영혼 안식의 잠을 청한다 아~~~ 애절한 슬픔이여 운명의 인생부조리여 부화는 우화를 낳는 다람쥐 바퀴놀음 하는 인생변태의 혼불속 자진한 영혼의 번데기는 이시간도 너울거리는 나비꿈을 꾼다. 2002 . 7 . 30. 기도원에서 심용구 지음 깊은 밤 깊은 산속 ○○기도원 진창물 질퍽이는 세파 빌딩숲 세상의 어둠을 벗어나 청명하늘을 낮으로 밝히는 통성기도 죽은 듯 잠자던 영혼들이 하나 둘 깨어나 뜨겁고 화안한 혼불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