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요란한 굉음과 함께 온 천지를 덮는 소낙비가 내린다. 아무도 나의 마음을 알지 못하지만 소낙비가 날 위로하려 한다. 갑자기, 그것도 밝은 대낮이기에 더욱 나의 마음을 빼앗아 가버린다. 이젠 돌아서 회상해 보는 나의 길들이 오늘 같은 비처럼 지나왔기 때문인가... 아픔이었지만 느끼지 못했었고, 슬픔이었지만 사랑의 이름으로, 고독했었지만 행복의 몽상들로... 오늘 같은 비가 하루만 더 내려도 모든 것을 다 잊을 수 있을텐데...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