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한 밤공기 가르며 구슬피 울어대는 풀벌레 소리에 여명은 밝아오고 갑옷으로 무장하듯 외면했던 마음깊으곳 봇물처럼 터져나온 신음에 에이듯 후비는 가슴 서산에 해 뉘엇 뉘엇 지고 또 지더라도 빈동공으로 바라보며 옛여인 밤새워 바느질하듯 다잡은 마음은 허물어져버리고 스스로 들켜버린 가슴에 그리움이 목메여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