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는 누가 훔쳤는지 빈 껍데기 하나 부부라 입을 벌리다가도 그 속은 언제나 까만 먼지 혹은 모래알 뒤집어 보면 외로운 짝 하나 잃어 슬픈 바다에 꼼짝안고 있지만 백년이 흘러 흘러 어느 손에 쥐어지면 곱게 치장해 추억을 더듬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