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교사라면 이런 민원 사례 어떻게 해결하실지 말씀해 주세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31

...내 나이 서른 셋...


BY shemsh 2002-08-12


너나없이

한밤을 보내면

살점에 수를 놓아 나이를 만든다

긴 실을 끌어올려

나는 무엇을 세겨 놓을까?

벌써 서른하고도 세번째의 바늘이

긴밤 졸리운체 눈비비고 있다

여러개의 예쁜 꿈을 지녀도

바늘 귀에 들어오면

날이 저물도록 부지런한 일꾼이 되어가는

가엾은 얼굴

고운 실 꿰어 그대 얼굴 가려보지만

날카로운 바늘 끝에

서른 세번째의 비명이

나즈막히 퍼져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