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주고 또 주어도 안스러운 아내가
혼자서 뭘 먹고사나 걱정인 남편은
자주 택배에 맛난거를 보낸다.
그속엔 사랑도 안스러움도 아픔도 있으리라
건강하지 못한 아내를 챙겨주고 싶은 마음
호강시켜 주지 못한다고 미안한 마음
늦은 나이까지 돈 번다고 안타까운 마음
말하지 않아도 그 마음을 알리라
오늘은 단감에 맛난 쌀이며
알밤도 보내고
좋아하는 쥐포도 봉지속에서
활짝 웃는다
뜯어보는 나도 비시시 웃는다.
우와 쥐포다
두마리 구워 입으로 쏘옥
어떻게 알았을까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에
울 남편은 자상도하여라
표현력 부족한 울남편은
맨날 택배로 사랑을 나른다.
고마워라 고마워라
이세상 그 어느것도 부럽지 않아라
헤아려주는 그 사랑 그 마음 하나만 있으면
저 구름타고 하늘을 날아도 행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