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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2 -- 빗소리를 들으며 --
BY 산아 2002-08-10
친구야! 2 -- 빗소리를 들으며 --
친구야
빗소리가 가슴에 들어온 날은
우리 묻어둔 사연을 흘러보내고
가슴흐느끼는 빗소리가 울려오는 날은
우리 그냥 눈물만 흘리자
친구야
슬픔에 젖은 가로수 하나
조용히 떨고 있거든
우리 뜨거운 차한잔 마시고
차가워진 가슴을 데워보자
친구야
메마른 대지가
빗소리를 달게 마시거든
그동안 침묵했던
우리의 가슴을 열고
밑바닥까지 쩍쩍 갈라진
마음의 밭을 적셔
우리 희망의 씨앗을 뿌리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