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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66

그대 떠나던 날


BY 박동현 2002-07-13



함께 가고 싶었어요.

등뒤로 손을 뻗어 보았지만

한번도 돌아 보지않는

그대 등이 유난히 많이 흔들려

저고리 끝자락도 잡을수가 없었습니다.

큰소리로 울면 혹여 돌아 보실까

소리내어 울고 싶었지만

무엇인가 목을 쥐어 띁는지

한마디 비명도 나오질 않았습니다.

혼절해 버리면 수런거리는 그소리에

행여 가던길 돌아 서실까

정신을 놓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질기기도 질겨라

질경이 같은 막사발 인생.

무엇 볼게 많다고 끝까지 쥐고 있는 의식.

끝끝내 다아 보고 말았지요.

그대 떠나던날

무심히 피어 오르던 먼산 안개와

끝끝내 아니 돌아 보시고

뚜벅뚜벅 걸어가며

잠시만 흔들렸던 그대등도....

끝끝내 다아 보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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