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날 괜히 울고 싶은 날. 꽃이 피어 있어도 빛바래 보이는 날. 혼자 있고 싶어서 전화기도 꺼 놓고 이불 뒤집어 쓰고 눈 감아 버린 날. 커텐도 쳐 놓고 스텐드 불만 켜고 뒤 돌아 크게 한숨을 쉬었다. 꺼지지 않는 서러움 때문에 바래지 않는 기억 때문에 앞으로 달려가는 현실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