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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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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BY 티나 2002-06-20

비오는 날 비오는 날



시원스레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니
누구나 한 번쯤은 간직하고 있을
그런 추억 하나가 떠오른다


삼단으로 접히는 자그마한 내우산은 가방속에 재워두고
그보다 조금큰 님의 우산 하나를 둘이 받쳐 쓰고서
왔던길도 다시 돌아 돌고 돌았던


마치 비가 오기만을 기다렸다듯이
그래서 지금도 비가 오면 괜히 좋은
우산속 몽글몽글 피어오르던 행복


비만 오면 우산속 틀었던 작은 둥지가
지금은 큰둥지 되어 나를 붙들고
저녁밥 익어가는 연기타고 스며있는 나의 행복도
이젠 구수한 일상이란 이름으로 뜸들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