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뻐꾸기 울음소리에 하얗게 터진 여린 꽃잎 흐느끼는 달빛의 춤사위에 기웃거리던 바람 가시에 걸려 몸 부림치면 화들짝 놀란 꽃잎 눈포래로 진다 그렇게 그렇게 잠못드는 밤 꽃 비린내 홑 이불 뒤척이며 천리를 갈까 만리를 갈까 꽃잎 밟으며 밤 여울 건너는 달이 까치발을 든다 2002. 5. 20 눈포레: 눈보라의 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