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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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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찔레꽃..♡


BY 철부지모모 2002-05-23


찔레꽃


뻐꾸기
울음소리에
하얗게 터진
여린 꽃잎



흐느끼는
달빛의 춤사위에
기웃거리던 바람
가시에 걸려
몸 부림치면


화들짝
놀란 꽃잎
눈포래로 진다


그렇게
그렇게
잠못드는 밤


꽃 비린내
홑 이불 뒤척이며
천리를 갈까
만리를 갈까


꽃잎 밟으며
밤 여울 건너는 달이
까치발을 든다





2002. 5. 20



눈포레: 눈보라의 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