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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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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떠남


BY 나그네 2002-05-23

아침을 서둘러
떠날 사람 떠나고
남은 아들과 엄마는
일상 탈출을 한다.

곱게 차려입을 필요없이
창 있는 모자 눌러쓰고
바람막이 가벼운 잠바 걸치고
일상 탈출을 한다.

떠난다 하여
주머니 가득 여행비를,
어깨 무거운 짐을 준비할 필요없다.
한돌배기 아들,
앉을 안장이면 다다.

이것저것 조작할
멋진 자전거가 아니어도
내 다리 힘 조절에 따라
천천히도 빨리도 가는
내 자전거와 같이
일상을 탈출한다.

오늘은 넘실 넘실 파도이는
햇살가득 넘실거리는 해변가로 떠난다.
오른쪽 왼쪽 넘쳐나는 자동차를 피해 다다른
확 트여 눈부신 바다,
한돌배기 아들녀석
처음 밟는 모래알을 발가락 가득 밀어넣고
처음 보는 바닷물에 발을 동동 굴러댄다.
"바다야! 철우왔다."
"파도야! 놀자."
아이를 핑계로 엄마가 신난다.

돌아오는 길
아이는 꾸벅 꾸벅
엄마는 콧노래가 흥얼흥얼
자전거는 이리저리 쌩쌩
언제나 꿈꾸어도 좋을
일상탈출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