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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11

배우지 말것을.....


BY 그리움하나 2002-04-25


그대를 괜히 보러 갔습니다.

세월이 흘러가면
시간이 지나가면
점점 희미해질줄 알았어요.
하지만 시간은 그대를 잊기보다는
더 생각나게 하네요.

눈에 보여
눈에 아른거려
가지않으려는 의지와는 달리
어느새 나는
그대 앞에 서 있군요.

화장도 하지 않은 핵쓱한 얼굴...
집에서 신던 다 떨어진 슬리퍼...
허드랫일 할때 입던 허름한 옷...

어느새 나는
그대 앞에 초라한 한마리 새 이군요.
.
.
.
그대를 괜히 보러 갔습니다.

그대를 보고나면 더 행복할줄 알았어요.
하지만 나는 더 가슴이 아파옴니다.
차라리
그대를 알지 말것을 그랬어요.
차라리
모르는체 지나가는 행인처럼 그럴걸 그랬어요.

그대의 남 모를 야릇한 읏음은
내 가슴에 가시가 되어 박힙니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좋았다 미웠다...
그러다 너무 그리우면
베게??적시워
하늘만 바라다 봅니다.

사랑이 이리도 저리는 거였다면
저는 배우지 말걸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