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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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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바람 맞으며 희망이라는 두글자를....


BY Lorelei 2002-04-24


초라한 첫발 내딛는

가파른 언덕길에는

주인잃은 장미 한 묶음이 있다.

소란함으로 메워야하는 길에는

움푹 꺼져버린 빈 의자가 있다.

안도감을 느낄 수 있는 이 길을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이 길을

나는 비켜갈 수 없다.

나는 두리번거린다.

그지없이 높은 하늘을

마냥 두리번거린다.

닳도록 바라보는

햇살 찬란함으로

파아란 바람 맞으며

희망이라는 두글자를 써본다.

희망...

희망...

.
.
.

Hey Jude